
학창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품행 제로'는 2002년 개봉 당시 류승범, 공효진이라는 두 배우만으로도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었던 작품인데 보셨던 관객분들은 아시겠지만 류승범이라는 배우는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인 거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양아치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배우는 없을듯하네요. 옛 추억의 향수가 묻어나는 영화 "품행 제로' 지금 바로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반가운 얼굴의 출연진들
영화 '품행 제로'는 2002년 12월에 개봉한 영화인데 현재 평점 8.41을 기록 중이며 러닝타임은 99분입니다. 조근식 감독의 지휘 아래 대한민국 양아치 역의 일인자 중필 역의 류승범 배우, 근황이 너무 궁금한 민희 역의 임은경 배우, 국민 언니 나영 역의 공효진 배우가 주연으로 나왔으며 조연 배우로는 중필 친구 역으로 까부는 연기가 일품이었던 수동 역의 봉태규 배우, 중필의 라이벌 상만 역의 김광일, 중필과 수동의 친구 역으로 나온 영만 역의 최우혁 배우가 출연하셨습니다. 이 영화가 지금도 회자되는 이유 중 하나가 앞서 말씀드린 류승범의 일품 양아치 연기 때문인데 관람객들의 말을 빌리자면 진짜 양아치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중필 역을 잘 소화했다고 정평이 자자 합니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시대적 배경과 친근한 그때가 생각 나는 영화 '품행 제로'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중필이의 학교 생활
은하 미용실의 외동아들 문덕규 캡짱 중필이는 오늘도 학교 생활이 무척 바쁩니다. 학업, 공부 이런 건 중필이의 관심 밖인지 이미 오래고 캡짱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한 학교 친구들의 견제도 눌러줘야 되고 자신들이 비밀 공간 옥상도 중필이의 것이니 누가 오지 못하게 견제해야 되고 방과 후 롤라장 물관리도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돈벌이 수단인 야한 그린 그려서 학교 친구들에게 판매하는 만화 사업까지 이리저리 중필이의 손이 안 닿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매일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중필의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미용실에서 너무 아름다운 그녀 민희를 보게 됩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을 정도로 민희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중필이. 버스에서 또다시 만난 그녀는 중필이의 반 친구인 상만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중필이는 상만이에게 민희에 대한 정보를 묻습니다. 기타 치는 걸 좋아한다는 그녀. 근처 기타 학원에서 어슬렁 거리다 기타 수업을 듣게 되고 기타를 만지작 거리는 동안 중필의 그녀 민희가 다가와 중필이의 옆에 앉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중필이. 하지만 그 행복함도 잠시. 폭풍전야의 밤처럼 어두운 구름을 몰고 오는 옆 학교의 캡짱 상만이. 중필이의 친구들이 상만이의 무용담을 중필이에게 들려주지만 중필이는 내심 두려운지 싸움을 먼저 시작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때 중필이를 짝사랑하는 나영이가 먼저 상만의 일행들에게 싸움을 걸고 그 싸움에서 패한 나영이는 중필이를 찾아가서 네가 지니까 싸우지 마라고 일러줍니다. 민희가 자신의 학교 학예회에 놀러 올 때 입고 오라고 사준 사이즈 100의 노란색 셔츠를 입고 상만의 학교로 쳐들어가는 중필이. 그렇게 학교 대강 담에서 각 학교의 캡짱 싸움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상만이가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특유의 양아치 싸움으로 중필이가 확실한 승기를 잡게 되고 중필이가 상만을 눕혀놓고 마무리 주먹을 날리려는 그때 상만이의 일행 중 한 명이 중필의 등에 무기를 꼽아버립니다. 구경하던 모든 친구들은 놀래고 등에서 피를 흘리면서 중필이의 마지막 그 말. "내가 문덕고 캡짱 박중필이다". 그렇게 서열 정리를 끝내버리고 또다시 평화가 찾아온 학교에서는 친구들끼리 모여 그날의 중필이 싸움을 얘기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품행 제로'의 멋있는 총평
민희와 행복할 줄만 알았던 중필이가 그래도 자신의 친구 나영이가 상만이에게 당했다는 말을 듣고 바로 상만이 학교로 쳐 들어가는 장면은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딱히 감동을 주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래된 학교와 예전 유행했던 춤, 그리고 유행하던 옷가지들을 보니 옛 생각도 나고 또 학원물의 영화치고는 상당히 퀄리티가 있다고 생각하여 리뷰를 해봤습니다. 킬링 타임용으로는 영화 '바람'과 함께 손꼽히는 작품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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