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도 당시 미성년자 관람불가 판정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친구'를 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제 주위에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관심과 다양한 유행어 속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 누아르 영화 '친구'. 2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고향 부산을 방문하면 영화 '친구'의 촬영 장소들이 눈에 띄기도 하고 작게 남아 사진 촬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의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친구' 리뷰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무명 배우들의 탄생
먼저 '친구'라는 영화는 부산을 대표하는 장소에서 촬영된 씬들이 많습니다. 경상도 출신의 영화감독이라 그런지 추억의 장소들을 잘 알고 있는 듯하였는데 감독으로는 곽경택 감독. 주연 배우는 준석 역의 유오성 배우, 동수 역의 장동건 배우, 조연분들은 상택 역의 서태화 배우, 중호 역의 정운택 배우, 진숙 역의 김보경 배우등이 출연하였습니다. 2001년. 3.31 정말 많은 영화 관람객들의 관심 속에 개봉한 영화 '친구'는 115분이라는 러닝타임과 현재 평점은 8.66을 기록하고 있으며 범죄 영화로는 나쁘지 않은 평점입니다. 지금까지도 한국 누아르를 대표하는 영화이며 경상도 중 특히 부산 사람들에게는 현재까지도 유행하고 있는 유행어가 많이 남아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명의 친구들...
1976년 13살의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준석이의 아버지는 조직폭력배의 두목이며 그의 친구 동수의 아버지는 장의사를 하고 계십니다. 동수 역시 준석이 다음으로 싸움을 잘해서 친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며 중호와 상택이 이렇게 4명은 항상 어울려 다니는 단짝 친구들입니다. 학교 마치고 중호의 집에서 사춘기 소년들이 그러하듯이 야한 잡지도 함께보고 무더운 여름날에는 함께 바다 수영도 하며 추억을 쌓아가던 도중 중학교의 진학은 흩어지게 되었으나 1981년 18살이 되던 해 이들은 고등학교에서 다 같이 다시 뭉치게 됩니다. 근처 여학교에서 학예회가 있던 날 그 학교의 '레인보우'라는 밴드의 공연을 보게 되는데 그중 가장 가운데에서 노래는 부르는 싱어 진숙이에게 준석, 동수, 상택 이 3명은 동시에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날의 공연을 뒤로 한채 설레는 가슴만을 안고 상택이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는데 친구 중 제일 까부는 친구 중호가 우연히 만난 마을버스 안에서 상택이에게 말합니다. "오늘 레인보우 싱어 진숙이가 준석이의 집에 놀러 온단다. 같이 가자" 중호의 제안에 부푼 기대를 안고 꽃단장을 한 상택이가 준석이의 방문을 여는 순간 자욱한 담배 연기와 다소곳이 앉아있는 진숙이를 보게 됩니다. 오랜만에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상택이의 본심을 눈치챈 준석이가 상택이에게 진숙이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수줍음이 많은 상택이는 진숙이의 앞에서 멋쩍은 기타 연주만 하게 되며 그 둘의 짧은 만남은 마무리됩니다. 1983년 20살이 되던 해 중오와 상택이는 마음을 잡고 대학에 진학하게 되지만 준석이와 동수는 그들과는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준석을 찾아간 중오와 상택이는 마약에 중독된 준석이를 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상택이는 준석에게 힘내라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 무거운 발거음으로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제기에 성공 안 준석이와 그나마 색깔이 비슷했던 동수. 그나마 색깔이 비슷한 둘이었지만 각자 다른 조직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때부터 이 두 조직의 갈등이 시작되는데 준석이에게 오랜 열등감이 있었던 동수는 계속해서 준석의 조직에 시비를 걸고 참다못한 동수의 친구 도루코는 야간 기습 작전으로 동수의 집에 침입하는데 그것을 눈치챈 동수는 준석의 조직원들을 소탕해 버립니다. 이 모든 게 준석이의 지시라고 오해한 동수. 준석이의 조직을 급습하게 되는데 후배 조직 훈련소에 간 준석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동수의 급습으로 준석이는 친구 도루코를 잃고 자신의 조직이 동수에게 복수할 것을 대비하여 동수에게 하와이로 떠나 달라고 말해줍니다. "네가 가라 하와이" 준석의 제안을 매몰차게 거절해버린 동수는 준석이가 떠난 뒤에도 계속 그의 말이 생각나 자신의 부하에게 공항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너무 늦어버린 걸까요? 준석의 조직원들이 동수를 급습하여 동수는 죽어버립니다. 그렇게 준석이는 동수를 죽이라고 지시했다는 죄로 몇 년 동안 숨어다니다 결국 경찰에게 붙잡혀 감옥 생활을 하게 됩니다.
친구끼리 미안한 거 없다.
이 영화보다 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낸 영화가 또 있을까요? 이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은 거의 다 동수와 준석이의 대사를 따라 했고 심지어 개그맨들이나 유명 배우들도 이 대사를 따라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21년이 지난 지금 리뷰를 하다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친구'라는 영화를 보며 제일 인상 깊었던 점은 유오성이라는 배우였는데요. 지금까지도 유오성 배우님의 건달 연기는 국내 최고인 거 같습니다. 부산의 어느 조직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친구'. 피 끊는 10대 20대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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