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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한국 멜로의 끝판왕 영화

by 김돈꼭의 정보 2022. 12. 8.

너는내운명
너는내운명

누군가 나에게 "지금껏 본 영화 중에 제일 슬펐던 영화가 뭐야"라고 물어본다면 난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이 영화를 꼽을 것입니다. '너는 내 운명'.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너는 내 운명이라는 영화는 어린 나이였던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던 영화이며 나의 멜로 영화 베스트 5안에 드는 영화입니다.  '너는 내 운명' 리뷰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너는 내 운명

'너는 내 운명' 이 영화는 2005년 초가을에 개봉했던 멜로 영화로 현재 관람객 평점 9.08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때 당시 한국 멜로 영화 중에서는 최고 관객수를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영화입니다. 감독으로는 박진표 감독, 주연으로 전인하 역의 전도연, 김석중 역의 황정민, 그리고 석중의 어머니 역으로 국민배우 중 최고봉이신 나문희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멜로 영화치고 러닝 타임이 꽤 긴 편인 121분이며 아쉽게도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입니다. 

 

you are my sunshine~~~

어느 시골 마을에서 젖소들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서른여섯 살의 노총각 석중에게는 말 못 할 고민이 있습니다. 서른여섯의 나이에 연애는커녕 아직 여자 친구도 없이 매일매일 소만 돌보며 같은 하루를 보내는 지루한 일상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시내에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세요'라는 광고를 보고 열심히 키운 소를 넘기 주고 그렇게 석중은 결혼할 줄만 알았지만 결국 맞선에 실패하고 돈이라도 돌려받으려 하였지만 그것마저 실패해버립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풀이 죽은 석중은 철길 신호등 앞에 대기하고 있는데 얼마 전 서울에서 내려온 순정 다방 에이스 은하를 보게 되었습니다. 시골 청년 석중에게 너무 아름다운 그녀... 석중은 천사 같아 보이는 그녀에게 이미 마음이 빼앗겨 버렸고 온통 머릿속엔 그녀의 생각뿐이었습니다. 그 후로 석중은 다방을 매일같이 드나들며 은하에게 자신을 어필하였고 석중의 진심이 통하였는지 은하도 석중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봅니다. 석중은 은하를 보기 위해 다방 티켓을 끊어 모텔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또 은하가 밤에 일하러 가는 술집에서도 은하 편하게 쉬라고 놀러 가 주고 매일같이 은하 생각만을 하며 은하의 마음을 기다리던 중 은하가 커피 배달을 나갔다가 진상 손님에게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고 정신을 잃게 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이때 석중은 밤새 은하의 곁을 떠나지 않고 은하의 곁에서 간호를 해주었습니다. 은하의 인기척에 잠에 든 석중이 일어나서 침을 닦으며 인하에게 고백을 합니다. "은하 씨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 주고 내가 평생 지켜줄게요. 사랑해요. 은하 씨. 저와 결혼해 주세요"

그렇게 시골 청년 석중과 서울 아가씨 은하의 행복한 결혼 생활이 시작되는데 평생 행복할 줄만 알았던 그들에게 은하의 전 연인 천수가 찾아와서 석중에게 은하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그들의 행복을 깨려 합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은하는 석중에 대한 미안함으로 석중의 곁을 떠나게 되고 다시 술집과 다방 생활을 전전하며 예전처럼 살아가던 중 은하는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어버리는데 뉴스에까지 나온 은하를 보고 석중은 다시 은하에게 찾아갑니다. 교도소에서 면회를 하는 그들에게는 말 못 할 침묵만 흐르는데 먼저 말을 꺼낸 은하에 입에선 석중에게 자신을 잊으라는 말 대신 모진 말 밖에 할 수 없고 그런 석중은 그녀를 바라보며 예전에 썼던 '김석중은 평생 전은하를 지켜주겠다'는 각서를 보여줍니다. 그것마저 내팽게치고 방으로 돌아가려는 은하는 성대가 타버린 석중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걱정된 나머지 발길을 돌리게 되고 그렇게 그 둘은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너는 내 운명'

 

실화라서 더 슬픈 이야기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여수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작품이고 사례의 주인공들은 이별하였으나 다시 재결합하였다는 소식도 들려오네요. 이 작품으로 황정민이라는 배우는 국민들에게 한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고, '너는 내 운명' 이 영화로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과 제26회 청룡영화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유명한 "스태프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라는 명품 수상 소감을 남겼습니다. 전도연 배우 역시 제43회 대종상에서 여우 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너는 내 운명' 이 영화에서 석중과 은하가 함께 벚꽃길을 걸어가는 씬이 있는데 너무 아름답게 시작되는 봄의 사랑이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하며 마지막에 석중과 은하가 면회실에서 만나 대화하는 장면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관객들을 오열하게 만들 베스트 씬이었지 않나 생각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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